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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7호] 현장스케치 : 낙산사

[2009년 제7호] 현장스케치 : 낙산사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5-12조회 7263

지난 2005년 4월, 동해안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한 산불은 예년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당시 화재로 우리는 1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원 양양의 자랑이자 우리 민족의 자존심인 낙산사를 잃었습니다.

20여 채의 건물 중에서 주요 건물인 대웅전, 보타전, 원통보전 등과 더불어 맑은 영혼의 소리로 알려진 동종 또한 불에 녹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 피해 규모만으로도 당시의 화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저희 그라운드는 화마의 악몽에서 다시금 그 웅장했던 모습을 차츰 찾아가던 2008년 1월경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강원 소방본부에서 주관하던 산불무인감시 시스템의 일환인 무선중계국 설치의 낙뢰방호시스템 구축 차 낙산사를 방문, 산불감시체제 구축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피해 건물이 옛 모습을 거의 찾아가고 있었으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인파가 희망찬 새해의 각오와 무사기원을 위해 낙산사를 방문했는데요, 그런 방문객들의 엄숙함을 보며, 늦게나마 조상이 남겨주신문화재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끼고 그 보존을 위해 일조하였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빛깔 동해 바다의 상쾌함을 가슴에 한 웅큼 담고, 더불어 맑은 동해의 정기를 머금은 자연산 돔, 우럭, 놀래미 등의 신선함을 온 몸에 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2008년 새해에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은 며칠 밤낮을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보낸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자그마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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